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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중앙은행 경제활동지수 급속 위축…"침체 재발 우려"

브라질 중앙은행이 집계하는 경제활동지수(IBC-Br)가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침체가 재발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앙은행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5월 IBC-Br가 전월 대비 3.34% 둔화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2.9% 떨어졌다.

5월 IBC-Br 하락 폭은 지난 2003년 1월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크다.

올해 들어 월별 IBC-Br는 1월 -0.67%, 2월 -0.04%, 3월 -0.51%, 4월 0.46%, 5월 -3.34%로 나타났다.

IBC-Br는 국립통계원(IBGE)이 발표하는 공식 성장률 발표에 앞서 중앙은행이 내놓는 예측지수다.

전문가들은 지난 5월 말 트럭운전사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이 경제 전반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이 수치로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재무부는 트럭운전사 파업이 150억 헤알(약 4조4천억 원)의 피해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0.2%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나 재계가 추산한 피해 규모는 750억 헤알(약 22조 원)이다.

파업 이후 업종별로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는 시기가 늦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피해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보건·교육·대중교통 등 분야에서 발생한 사회적 비용까지 합치면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고 재계는 주장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4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1% 성장하면서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을 벗어났다.

올해 1분기는 이전 분기 대비 0.4% 성장했다.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1.5∼1.6% 수준까지 내려간 상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을 1.8%로 전망하면서 재정균형을 위한 연금개혁과 공공부채 축소 노력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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