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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38년 '비건'으로 살아온 남자…반려묘에 채식 강요 '논란'

38년간 '비건'으로 살아온 남자…반려묘에게도 채식 강요
한 채식주의자 남자가 반려 고양이에게도 채식 위주 식단만 준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호주 골든 코스트에 사는 53살 해리 볼먼 씨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볼먼 씨는 지난 1980년부터 채식을 시작해 38년째 '비건'으로 살고 있습니다. '비건'은 고기는 물론 우유와 달걀도 먹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자를 말합니다.

그런데 볼먼 씨는 자신이 비건인 것에 그치지 않고 반려동물과도 같은 식단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1년 전 고양이 우마를 입양했다. 지금 5살인데, 입양하던 날부터 계속 식물성 사료나 채소만 끼니로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마는 채식을 좋아한다.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며 굉장히 활발하다"며 "예전에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울 때도 거의 채식을 했는데 그때도 문제없었다. 한 마리는 심지어 건강하게 18살까지 살았다"고 주장했습니다.
38년간 '비건'으로 살아온 남자…반려묘에게도 채식 강요
이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인터넷에서 격렬한 논쟁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볼먼 씨의 주장에 반대하는 누리꾼들은 "동물에게 채식을 강요하는 것은 학대이자 죽이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동물 보호 협회(RSPCA)도 "고양이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동물성 단백질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필수 아미노산 아홉 가지 외에도 고양이는 추가로 타우린과 아르기닌을 꼭 섭취해야 한다. 그런데 그 성분은 오직 고기에서만 얻을 수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이에 반박하며 볼먼 씨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반려동물용 채식 사료를 만드는 한 회사는 "우리 회사에서 만드는 사료는 필수 영양소는 물론 타우린과 아르기닌을 모두 함유하고 있다"며 "품질 검사도 통과한 안전한 식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볼먼 씨도 "고양이에게 필요한 것은 고기가 아니라 고기 속에 있는 타우린이다. 굳이 고기를 먹어야 할 필요가 없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이며 논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Daily Mail 홈페이지 캡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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