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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美 경찰, 또 흑인에 발포…인종 문제 '재점화'

흑인 밀집 지역인 미 시카고 남부의 한 거리, 네 명의 경찰관이 흑인 남성 한 명에게 다가갑니다.

경찰들이 도망가는 이 남성의 팔을 잡으려 하는 순간 셔츠 아래로 권총이 목격됩니다.

남성의 손이 허리춤으로 향하자 경찰의 총격이 이어졌고 이 남성은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에디 존슨/시카고 경찰 감독관 : 어떤 것도 숨기고 싶지 않습니다. 영상 그대로입니다. 제가 설명하지 않아도 영상을 보시면 어떤 상황인지 아실 겁니다.]

숨진 남성은 근처 이발소에서 일하던 37살의 해리스 오거스터스로 당시 자신의 총을 집으려 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오거스터스는 최근 체포된 기록이 없으며 알려진 폭력 집단에 소속되지도 않았습니다.

시카고에서 또 경찰의 총격에 의해 흑인이 사망하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대들이 유리병을 던지며 순찰 차량까지 부수는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경찰 여러 명이 다쳤고 4명의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윌리엄 캘러웨이/지역사회 운동가 : 지역에서 벌어지는 폭력뿐 아니라 경찰의 폭력에도 지쳐 있습니다. 경찰의 폭력은 많은 부분 인종 문제에서 비롯돼 더 나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15년 시카고에서는 17살의 흑인 라쿠안 맥도널드가 16발의 경찰 총격을 받고 숨지는 등 경찰의 발포와 관련된 얼룩진 기억이 많습니다.

1만 2천 명 규모인 시카고 경찰은 소수 인종 집단에 대해 과격하다는 오명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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