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기무사-부대 사이 오간 모든 문건들 제출하라"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기무사와 각 부대 사이에 오간 모든 문건과 보고를 즉시 제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국방부 특별수사단의 수사와는 별도로 군 통수권자로서 실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직접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첫 소식 남승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6일) 김의겸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대통령 지시사항에서 기무사 계엄령 문건 사태의 전모를 직접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촛불집회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기무사와 각급 부대 사이에 오간 모든 문서와 보고를 제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국방부, 기무사와 각 부대 사이에 오고 간 모든 문서와 보고를 대통령에게 즉시 제출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계엄령 문건에 대한 수사는 국방부의 특별수사단에서 엄정하게 진행하겠지만, 이와 별도로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 실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계엄령 문건이 실행까지 준비가 되었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문건의 내용이 어느 정도까지 실행됐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문서 제출 대상 기관은 계엄령 문건에 나와 있는 기관들로 국방부와 기무사, 육군 본부, 수도방위사령부, 특전사 등과 그 예하 부대라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는 다만 이번 지시는 과거 정부의 국방부, 기무사에 등에 대한 것으로 현직 장관과는 무관하다고 말해 송영무 장관의 보고 누락 논란과는 관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