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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저임금 10.9% 오른 '8천350원'…노사 모두 '반발'

<앵커>

내년 최저임금이 10.9% 오른 8천35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16.4% 올랐던 올해보다 인상 폭이 줄었지만, 소상공인 업계를 비롯해 노사 모두가 반발하면서 파장이 불가피합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최저임금위원회는 밤샘 회의 끝에 내년 최저임금을 시간당 8천350원으로 의결했습니다. 올해 7천530원보다 10.9%, 오른 것으로, 월급으로는 174만 5천150원입니다.

2008년 이후 쭉 한 자릿수를 유지하던 최저임금 인상률은 올해 11년 만에 16.4%로 크게 올랐지만 다시 상승폭을 줄이게 됐습니다.

위원회가 노동계 편향이라며 회의 참석을 거부한 사용자위원 9명은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근로자 위원들은 15.3% 올리는 8,680원을 제시했지만 2표가 많은 공익위원 안이 선정됐습니다. '속도조절론'을 언급한 정부 기류와 함께 소상공인의 반발과 고용부진의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소상공인 업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예고한 대로 최저임금에 불복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편의점 주들은 동맹휴업과 일부 품목의 심야할증, 교통카드 충전과 종량제 봉투 판매 같은 공공기능을 축소하는 단체행동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노총은 자본의 공세로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사실상 포기한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한국노총도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를 기대했던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지 못해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 자영업자 지원책을 포함한 후속대책을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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