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수사단, 내일부터 '촛불계엄' 기무사 문건 수사 착수

국군기무사령부가 작성한 '촛불 계엄령' 문건과 세월호 민간사찰 의혹을 파헤칠 특별수사단이 내일(16일)부터 수사활동에 공식 착수합니다.

해공군 출신 군 검사와 검찰 수사관 등 약 30명이 투입된 특수단은 수사기획팀과 세월호 사찰 의혹을 담당할 수사1팀, 계엄령 관련 문건을 담당할 수사2팀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특수단은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수사활동에 필요한 행정 준비를 마칠 계획입니다.

특수단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수단은 군 내부인사에 대해선 자체적으로 수사하고, 현재 민간인 신분의 조사대상은 검찰과 공조 수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건 작성 의혹의 중심에 선 조현천 당시 기무사령관과 지난해 3월 최초 보고를 받은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이 우선적인 수사대상이며, 필요하면 기무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월 기무사 문건을 보고받고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조사할지도 주목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