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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사망' 마트 돌진 사고…만취 음주운전이 부른 참사

<앵커>

어제(12일) 상가 골목에서 차를 몰고 돌진해 2명의 목숨을 앗아간 운전자가 몸을 가누지 못할 만큼 만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함께 술을 마신 사람들이 음주운전을 방조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5시 10분쯤, 서울 구의동 골목입니다. 흰색 SUV 차량이 세워진 근처 식당 앞에 한 남자가 길바닥에 앉아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부축해도 몸을 가누지 못합니다.

당시 목격자들은 이 사람이 불과 30분 뒤 차를 몰고 근처 마트로 돌진한 73살 김 모 씨였다고 말합니다.

김 씨는 사고를 내기 전 식당에서 지인들과 두부 안주에 소주와 막걸리를 마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식당 주인 : 이렇게 술에 취하거나 할 때 우리 마누라가 부축해줬지. 일으켜줬어. 차를 가지고 왔는지 뭐 그건 모르지 우리는.]

만취 상태임에도 김 씨는 이곳 가게 앞에 주차된 차량 운전대를 잡았고, 잠시 뒤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긴급체포된 김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장애인인 김씨가 착용한 의족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는지, 함께 술을 마신 사람들이 음주운전을 방조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김 씨는 변호사를 선임하겠다며 자세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의 차에 치여 숨진 59살 남성과 48살 여성은 구청의 기간제 노동자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사람은 아차산 공원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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