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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알파벳도 못 뗐는데…엄마에게 전화해 아빠 목숨 구한 3살 아이

엄마에게 화상통화 걸어 아빠 목숨 구한 3살 아이
위기의 순간 기지를 발휘해 아빠의 목숨을 살린 3살 아이가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일,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들은 버지니아주 윈체스터에 사는 몰리 맥캐이브라는 아동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2주 전, 집에서 몰리와 놀아주고 있던 아빠 트레버 씨는 갑자기 귀에서 시끄럽게 윙윙거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지러운 듯 비틀거리다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당시 중환자실 간호사인 엄마 데번 씨는 출근하고 집을 비운 상태라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몰리 뿐이었습니다.

알파벳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몰리는 신속하게 아빠 스마트폰을 집어 들었습니다. 엄마에게 화상통화를 걸기 위해서였습니다.

두 번의 시도 끝에 겨우 전화를 받은 데번 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화면 속 딸은 흐느끼면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그 뒤로 바닥에 쓰러져 의식을 잃은 남편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데번 씨는 "나는 남편이 죽은 줄 알았다. 화면을 보자마자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엄마에게 화상통화 걸어 아빠 목숨 구한 3살 아이
그녀는 재빨리 911에 신고한 뒤 이웃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고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된 트레버 씨는 뇌졸중 진단을 받았습니다. 곧바로 수술이 진행됐는데 수술 후에도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채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트레버 씨는 다행히 산소호흡기를 떼고 조금씩 회복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엄마 데번 씨는 "몰리가 평소 우리 부부가 '페이스타임'을 하는 걸 자주 봐서 따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몰리가 빨리 내게 전화를 걸지 않았다면 상황이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말 내 딸이 자랑스럽다. 몰리가 남편의 목숨을 살린 것"이라며 뭉클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Fox new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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