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한국인 남성 1명이 마약과 총기 소지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10일 새벽 필리핀 북부 클락공항에서 귀국하려고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던 61살 A 씨가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 씨 가방에서 권총 1정과 실탄 5발, 마약 2 봉지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한국대사관은 곧바로 경찰 영사를 현지로 보내 사건 개요를 파악하고, 현지 경찰에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당부했습니다.
지난 5일 필리핀에 입국한 A 씨는 "사업을 같이 해보자는 지인과 함께 필리핀에 왔다가 지인이 '볼 일이 있으니 먼저 돌아가라'며 자기 물건을 내 가방에 넣었다"면서 이른바 '세트업' 범죄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A 씨가 지목한 지인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국대사관은 또 이 사건을 넘겨받은 현지 검찰에 세트업 범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선처해달라고 요청했고, 덕분에 A 씨는 일단 보석 대상으로 분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