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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 불평등" vs "법 절차"…노량진 수산시장 또 충돌

신정은 기자 silver@sbs.co.kr

작성 2018.07.12 21:05 수정 2018.07.12 22:3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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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점포 이전문제를 놓고 수년째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오늘(12일) 법원 집행관들과 옛날 시장 상인들 사이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신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몸을 밀치고 험한 말이 오갑니다. 트럭 위에 올라가 버티는 사람도 있습니다.

시장으로 진입하려는 법원 집행관과 수협 직원들을 상인들이 막아서며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우린 수협하고 얘기할 거니 당신네와 얘기 안 한다고.]

옛 시장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수협이 점포 이전을 거부한 상인들을 상대로 소송을 내 최종 승소한 경우들이 생겼습니다.

이곳 노량진수산시장 구 시장에는 270여 개의 점포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이 가운데 90여 개의 점포가 강제 집행될 예정이었습니다.

옛 시장 상인들은 새 시장 건물이 수산시장 용도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구조라며 구 시장을 리모델링 해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윤헌주/옛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공동대표 : 상인들이 설계에 어느 정도 참여를 해줬으면 좋았을 건데, 성냥갑같이 백화점식 그런 건물을 지어놨기 때문에 상권이 한마디로 평등하지 않아요.]

수협 측은 50년 가까이 된 옛 시장 건물에서 안전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며 빨리 이전해 달라고 재촉하고 있습니다.

[전대지/수협 홍보실장 : 법의 절차에 따라서 할 수밖에 없는 상태고 어차피 신시장을 관리하고 있고, 상인들이 이쪽으로 옮겨만 오면 되거든요.]

상인들의 거센 반발에 막혀 집행관들은 1시간 반 만에 철수했습니다.

타협안이 도출되지 않는 한 강제 집행에 따른 충돌은 언제든 재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설민환,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