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그같은 사실을 언제, 어떤 계기에 알려줬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CNN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의 방북 내용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북 때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담긴 엘튼 존의 '로켓맨' CD를 가지고 갔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북미 간 핵미사일 긴장이 고조됐을 때 김 위원장을 조롱하며 '로켓맨'이라고 불렀고, 이후 '로켓맨'은 김 위원장의 별명처럼 회자됐습니다.
'로켓맨'이라는 말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적인 팝스타 엘튼 존이 1972년 발표한 동명의 노래에서 따온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실제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그 별명의 유래를 알려줬다고 전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로켓맨'으로 불리는 것이 언짢았느냐고 물었고, 이에 김 위원장은 또 '노'(no)라고 답했다고 소식통은 CNN에 전했습니다.
CNN은 또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북 때 김 위원장과 면담이 약속돼 있었다면서 "이번 방북에 대한 백악관 내 분위기는 '방북이 최악으로 진행됐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CNN에 "북한은 (대화를) 진전시키는 데 진지하지 않고 그저 미적거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 차 출국하기에 앞서 10일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에게 로켓맨 CD를 진짜 줬느냐'는 질문에 "그들(방북단)은 주지 않았다"며 "내가 가지고 있다. 일정 시기에 전달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