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10살 여아 납치' 남성 긴급체포…납치 이유는 침묵

<앵커>

경남 밀양에서 어제(9일) 하굣길에 실종됐던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 하루 만에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경찰은 스쿨버스에서 내리는 어린이를 납치했던 20대 남성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NN 이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밀양의 한 농촌마을. 트럭에서 내린 10살 A 양이 혼자 마을 길을 걸어갑니다.

잠시 후 실종신고를 받고 수색 중인 경찰들이 A 양을 발견합니다.

경찰은 A 양을 내려주고 달아난 1톤 트럭을 뒤쫓습니다.

[김모 씨/A양 목격자 : 좀 울먹울먹 거리면서 오는데 얼굴이 막 빨갰어요.]

어제 오후 학교를 마친 A 양은 스쿨 버스를 타고 집 근처까지 와서 내린 뒤 실종됐습니다.

행방이 묘연했던 A 양은 실종 18시간 만인 오늘 아침 9시 45분쯤 마을 일대에서 수색작업을 하던 경찰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트럭 운전자 28살 이 모 씨는 A 양을 내려준 뒤 경남 창녕의 한 PC방에서 게임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진기/밀양경찰서 수사과장 : 저희 관내에서 납치를 한 이후에 경북 청도, 칠곡을 거쳐서 경기도 여주까지 갔다가 다음날 아침에 다시 역으로 내려왔는데….]

현재 A 양은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경찰 조사에서 모르는 아저씨가 강제로 차에 태웠다고 진술했습니다.

용의자 이 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이모 씨/A양 납치 용의자 : (아이를 납치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

경찰은 청소년 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 이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명 K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