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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연습도 '잠정 유예' 결정 …北, 비핵화로 응답할까

<앵커>

지난달 한미가 8월마다 열리는 연합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의 유예를 발표한 데 이어, 오늘(10일) 정부가 우리 단독의 비상대비 훈련인 '을지연습'도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북미 대화국면을 염두에 둔 조치인데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입니다.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올해 을지연습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미 양국이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을 유예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군사 훈련이 없는 상황에서 대비 태세 훈련인 을지연습만 따로 하는 건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대신 합참 주관 지휘 훈련인 태극 연습과 을지연습을 연계해 '을지 태극 연습'을 내년부터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을지연습 유예는 북미가 본격적인 비핵화 실무 대화에 나서는 상황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됩니다.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한미 연합훈련 중지보다 한 발 더 나가서 북한에게 이 정도로 현 정부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

관건은 한미의 이런 잇단 유화조치가 북한의 비핵화 호응을 끌어낼 수 있느냐입니다.

임박한 북미 실무 회의, 이른바 워킹그룹 회의에서 북한의 반응이 확인될 것으로 보이는데 전문가들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성기영/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은) 새로운 관계, 비핵화, 평화체제를 하나의 틀에서 다루려고 하고, 미국은 비핵화에 집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도 상황관리가 필요한 만큼 미국 내 여론을 의식해 유해 송환은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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