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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이재용 따로 만나 '일자리 당부'…경제 상황 감안?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이재용 부회장과 5분 정도 따로 만났습니다. 그 자리에서 일자리 투자를 당부했습니다. 일부 비판적 여론에도 이렇게 별도 면담까지 한 건 쉽지 않은 우리 경제 상황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이어서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안내를 위해 대기 중이던 이재용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 호출을 받은 듯 대기실 쪽으로 향합니다. 깜짝 면담은 5분 정도 진행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인도가 고속 경제성장을 계속하는데 삼성이 큰 역할을 해줘 고맙다"고 격려한 뒤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멀리까지 찾아주셔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 "감사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청와대는 이 부회장이 대기 중인 걸 안 문 대통령이 예정에 없이 불러 환담한 거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듯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국정농단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부적절하다는 일부 비판이 존재한다는 걸 청와대도 모를 리 없는 상황. 문 대통령이 작심하고 만났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투자와 고용에서 대기업의 역할을 주문하면서 기업에 적대적이라는 일부 비판을 가장 극적으로 돌파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아울러 과감한 혁신, 구체적인 경제 성과를 강조해 온 최근 움직임과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자칫 재벌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청와대의 자신감도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서진호, 영상편집 : 최진화)       

▶ 이재용, 문 대통령에 4차례 허리 숙여 인사…5분 별도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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