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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진단 맘에 안든다" 망치로 진료 중인 의사 폭행한 40대

[뉴스pick] "진단 맘에 안든다" 망치로 진료 중인 의사 폭행한 40대
최근 병원 응급실에서 발생한 환자의 의사폭행 사건에 이어 또 다른 폭행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지난 6일 강원도 강릉에 있는 한 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임 모 씨가 조현병으로 진료를 받아오던 환자에게 구타당했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의사 임 씨는 주먹으로 목, 머리, 어깨 등을 구타당했고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습니다.

가해자인 49살 남성 문 모 씨는 임 씨가 내린 진단서 때문에 국민연금공단이 장애등급을 낮춰 자신의 장애 수당이 줄어들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씨의 보호자는 수시로 병원에 전화해 욕설과 함께 "내 아들이 망치를 들고 가서 의사를 해칠 것"이라고 협박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협은 병원 측이 가해자인 문 씨의 살인 전과 사실과 현재 보호관찰 중임을 안 뒤 보호관찰소에 이 사실을 알렸지만 협박과 욕설이 끊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가해자 문 씨는 결국 지난 6일 낮 2시쯤 다른 환자를 진료 중이던 의사에게 망치를 꺼내 마구 휘둘렀다고 의협은 설명했습니다. 
망치 휘둘러 의사 폭행시킨 조현병 환자(사진=페이스북 '대한의사협회' 제공)
망치 휘둘러 의사 폭행시킨 조현병 환자(사진=페이스북 '대한의사협회' 제공)
난동을 부리는 과정에서 망치가 부러지자 문 씨는 의사에게 달려들어 주먹으로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고 의협은 밝혔습니다.

정성균 의협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단순히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의 감정적 폭력행위가 아니라 진료 의사에 대한 살인미수로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변인은 또 "가해자가 휘두르던 망치가 부러지지 않았다면 참혹한 결과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반복되는 의료기관 내 폭력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강조했습니다.

의사를 망치로 폭행한 문 씨는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구속 여부가 정해질 예정입니다.

(사진=페이스북 '대한의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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