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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부수고 총 쏴서 사망까지…미국 '살벌한 보복운전'

<앵커>

참을성 잃은 운전자들의 보복 운전 참 살벌합니다. 미국에서는 운전 시비가 붙은 한 청년이 일가족에게 총을 쏴서 13살 어린이가 숨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흰색 승용차가 푸른색 승용차를 잇달아 들이받습니다. 구급차가 도착한 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들이받습니다. 아직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이번에는 차 위로 올라가서 발로 차며 부수기 시작합니다.

운전자끼리 시비가 붙어 일어난 보복운전 사건입니다.

[현지 경찰 : 뒤따라오던 차가 자기 차를 들이받았다고 운전자가 전화로 신고했습니다.]

도로 옆에 서 있는 검은색 승용차 앞에서 한 남자가 상대방 운전자를 조롱하듯이 알통을 내보입니다. 그러더니 주먹으로 차 앞부분을 힘껏 칩니다.

겁을 먹은 운전자가 차를 뒤로 빼자 이번엔 달려가서 무릎으로 칩니다.

운전을 하다 시비가 붙은 20대 청년이 주차장까지 따라가 차에서 내린 상대방 가족을 향해 총을 쏘는 사건도 일어났습니다.

13살 소년이 총에 맞아 숨졌고 40대 엄마와 8살 아이가 중상을 입었습니다.

[주민 : 어린아이들을 총으로 쐈습니다. 숨진 아이의 가족을 모릅니다만, 얼마나 힘들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3년 동안 보복운전 때문에 촉발된 총격 사건이 1천 3백 건이 넘습니다.

차가 많아지고 길이 막히면서 참을성을 잃은 운전자들의 난폭운전과 보복운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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