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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비핵화 시간표에 진전"…북한 "미국 태도 유감"

<앵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틀간의 북미 고위급 회담을 마치고 어제(7일) 일본에 도착했습니다. 회담 성과에 대해선 북미 양측의 반응이 다소 다릅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미 고위급 이틀째 회담은 백화원 영빈관에서 어제 오전 9시에 시작돼 오후 3시까지 약 6시간 진행됐습니다.

첫날 약 3시간과 합쳐 9시간 동안 북미가 머리를 맞댄 겁니다.

고위급 회담을 마치고 평양을 떠나기 직전,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시간표 설정 등에 많은 진전을 이뤘다"며 "북한과의 협상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 유해 송환을 협의하기 위한 오는 12일 판문점 회담과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쇄를 위한 실무 회담 개최에도 합의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각각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회담 직후 발표된 북한 담화의 분위기는 달랐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미국이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종전선언 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폼페이오와 면담하지 않은 것도 미측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간직하고 있다며 미국과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회담을 끝내고 어제 일본 도쿄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오늘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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