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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대란' 아시아나, '노밀' 제로라더니…간편식 대체로 꼼수

<앵커>

기내식 대란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어제(5일)부터 모든 항공편에 기내식이 실린다고 밝혔는데 문제가 많았습니다. 대부분 냉동식품이고 그나마도 간식 수준 이어서 승객들의 불만은 여전합니다. 직원들 조차 회사가 위기를 모면하는데만 급급하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아시아나 항공기 79편 가운데 63편에는 기내식으로 냉동식품과 과일, 음료 정도만 제공됐습니다.

기내식 납품업체 직원들은 여전히 상황이 어렵다고 말합니다.

[기내식 납품업체 직원 :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이번 주는. 자리를 아직 못 잡아가지고… 옛날에는 (기내식에) 몇 가지가 다양하게 들어갔는데 오늘은 보니까 딱 3가지…]

애초에 납품업체가 3만 개의 기내식을 만들 능력이 안되다 보니, 시간이 걸리는 조리 식품은 포기하고 냉동식품 등 간편식만으로 구성하고 있는 겁니다.

[기내식 납품업체 직원 : 모든 편수에 두 가지 메뉴가 나가요. 이코노미 같은 경우엔 딱 두 가지 종류만 나가는데 그래도 달리는데… 그래도 달려요. (그럼 원래는 두 가지보다 더 만들었나요?) 어마어마하게 많이 만들었죠.]

정작 직원들도 이런 게 기내식이냐며 꼼수라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비행기 착륙 직전까지 면세품을 무리하게 판매했다거나 승객이 탑승 도중 기내식 탑재를 위해 비상구 문을 열었다는 등 항공 안전 규정과 관련한 제보가 잇따르자 국토부도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기내식 위생 상태에 대한 점검도 진행됐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광화문에서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노조는 박삼구 회장의 퇴진과 전문경영인으로의 교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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