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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실리는 김동연의 기재부…경제 상황 감안했나

<앵커>

청와대뿐 아니라 경제 사령탑인 김동연 부총리의 행보에도 변화가 엿보입니다. 김동연 부총리는 그동안 청와대 경제팀과 부딪히면서 이른바 '패싱' 논란까지 있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힘이 실리는 모양새입니다.

계속해서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4일) 김동연 부총리는 오전에는 혁신성장 관계 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저녁에 다시 장관들을 소집해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일자리를 위한 기업과의 소통, 규제혁신, 그리고 새 성장동력을 위한 국가적인 '메가 투자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논의했습니다.

기재부는 경제부처 장관들과 팀워크를 다지는 자리였다며 경제 컨트롤타워로서 다시 한번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행보임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 부총리는 앞서 재정개혁특위가 내놓은 금융소득 과세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동연/경제부총리 (어제) : 금융종합과세라든지 여러 가지 특위에서 건의한 것에 대해선 저희가 조금 더 검토를 하겠습니다.]

최저임금 속도 조절론에 이어 또 한 번의 이견 표출로 보였지만 청와대는 오히려 기재부와 조율된 얘기라며 입장에 차이가 없다고 거들었습니다.

김 부총리의 이런 입지 강화 조짐은 최근의 경제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고용시장에서 취업자가 크게 늘지 못하고 실업률이 높아지는 것과 같은 부진한 경기 흐름을 반영해서 정부 정책에 있어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민단체와 학자 출신 위주였던 청와대 경제팀에 정통 관료 출신이 새로 포진한 것도 김동연 부총리의 기획재정부에 힘이 실리는 배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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