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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아시아나 직원 "박삼구 회장, 국민보다 자신 위해 고개 숙여"

SBS뉴스

작성 2018.07.05 09:54 수정 2018.07.05 14:0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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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김성준의시사전망대] 아시아나 직원 "박삼구 회장, 국민보다 자신 위해 고개 숙여"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고희경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7월 4일 (수)
■ 대담 : 아시아나 직원 (익명) / 임진성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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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직원 (익명)
- 박삼구 회장 사과, 해결책보다 행동에 대한 합리화
- 기내식뿐만 아니라 그동안 쌓였던 것들 터져
- 대한항공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아
- 3천 명 참여한 익명 채팅방, 성희롱 등 폭로

임진성 변호사
- 아시아나 경영진, 박삼구 회장 이익 위해 업무 진행
- 아시아나 주가 하락… 결국 주주들이 피해 봐
- 아시아나 소액 주주도 주주대표소송 참여 가능
- 공정위 조사 중, 불공정거래행위 인정 여지 있어

▷ 고희경/진행자: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이 일파만파 그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박삼구 회장의 갑질 폭로 집회까지 준비하고 있다는데요. 아시아나의 직원 한 분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익명으로 연결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 나와 계시죠?

▶ 아시아나 직원 (익명):

네. 안녕하세요.

▷ 고희경/진행자:

안녕하세요. 정말 직원들이 승객들을 직접 대면하시는 입장에서 고충이 크실 텐데. 박삼구 회장이 오늘(4일) 사과 기자회견을 했더라고요. 어떻게 보셨어요?

▶ 아시아나 직원 (익명):

잘 봤는데요. 말은 사과하고 고개를 숙이기는 했지만. 글쎄요. 막상 승객들이 원하는 것, 국민들이 원하는 답변을 드리지는 않은 것 같아요. 뚜렷한 해결책보다는 본인의 그동안 행동들에 대한 합리화가 아니었나 싶어요.

▷ 고희경/진행자:

행동에 대한 합리화였다. 직원들은 사실은 어떤 얘기를 가장 듣고 싶으셨나요?

▶ 아시아나 직원 (익명):

아무래도 이번에 터진 문제는 시스템적인 문제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기내식 하나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그동안 쌓였던 것들이 터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회사에서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부터 시작해서, 저희 항공사가 운행하는 시스템 자체를 개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고희경/진행자:

예. 어제도 26편이 기내식 없이 운행했다. 그런 기사가 나오던데. 오늘은 좀 상황이 나아졌나요?

▶ 아시아나 직원 (익명):

글쎄요. 좀 더 결정을 빨리해서 상황이 나아졌을지는 모르겠어요. 여전히 노 밀(No Meal) 상태로 나가는 경우도 있고. 지금 정상적으로 기내식을 싣는 데도 퀄리티라든가 내용적인 부분에서 승객들을 만족시킬지는 의문입니다.

▷ 고희경/진행자:

네. 이번 기내식 대란이 직원들이 보기에는 근본적으로 어떤 원인이 있다고 보세요?

▶ 아시아나 직원 (익명):

기내식 자체는 많은 것을 뉴스에서 보신 것처럼 협력업체와의 계약 문제도 있는데. 그동안 아시아나가 항상 그런 식으로 운영을 해왔어요. 당장 공항에서 일하는 직원들 대부분이 협력업체 소속으로 승객들을 맞이하고 있고. 그러면서 그런 직원들에게 부당한 대우라든가, 급여 문제적인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런 부분들이 쌓이고 쌓여서 이번에 터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 고희경/진행자:

그동안 문제가 쌓이고 쌓여서 터진 것이다. 지금 금요일 날 집회를 하신다는 건가요?

▶ 아시아나 직원 (익명):

네. 금요일부터 토요일, 일요일. 이렇게 주말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 고희경/진행자:

저희가 보기에는 대한항공 사태를 보면서 아시아나는 대한항공 정도는 아닐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약간 닮은꼴 같기도 하고요. 어때요? 직원들이 느끼기에는 대한항공이나 비슷하다고 보세요?

▶ 아시아나 직원 (익명):

저희는 대한항공 사건이 터졌을 때 아시아나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다는 말을 줄곧 해왔어요. 아무래도 대한항공 상황이 크다 보니까 저희들은 좀 묻히는 경향이 있었죠. 그래서 이번에는 저희가 기회가 왔을 때 할 수 있는 얘기를 다 하고, 이 상황을 알려서 나아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고희경/진행자:

더하면 더했지. 이 말씀이 굉장히 인상적인데. 그동안에도 부분적으로는 기사가 많이들 나왔어요. 승무원들 성희롱, 성추행이라든지. 아니면 회장님 탄 비행기에만 기내식이 제대로 실렸다든지. 이런 기사들이 있었는데. 직원들이 가장 분노하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요?

▶ 아시아나 직원 (익명):

아무래도 부서별로 다른데요. 정비하시는 분들은 협력업체들 정비에도 똑같이 대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비행기 안전 문제도 좀 문제가 있다고 말씀을 하시고. 여승무원 분들은 그동안 성희롱 문제, 이런 것들에 시달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지난번에는 사적으로 쉬쉬하는 분위기나, 다들 조용히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다들 하고 싶은 말들을 다 하시는 것 같아요.

▷ 고희경/진행자:

지금 사내 익명 채팅방도 생겼다면서요. 많이들 제보들이 올라오나요?

▶ 아시아나 직원 (익명):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500명, 600명이었는데. 지금은 3,000명 정도가 넘은 것 같습니다.

▷ 고희경/진행자:

많이들 올라오고 있군요. 하여간 이 사태가 여러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데. 오늘 전화 연결 감사합니다.

▶ 아시아나 직원 (익명):

감사합니다.

▷ 고희경/진행자:

네. 지금까지 아시아나 직원 한 분 연결해서 현재 상황이 어떤지, 또 폭로 집회는 어떻게 여실 계획이신지 들어봤습니다. 이번 기내식 대란은 아시아나가 기내식 공급업체를 바꾸면서 촉발이 됐는데요. 업체 변경하는 과정에서 박삼구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했다. 이런 의혹이 제기돼서. 일부 주주들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번 소송을 추진하고 있는 임진성 변호사님 연결해보죠. 변호사님.

▶ 임진성 변호사:

예. 안녕하십니까.

▷ 고희경/진행자:

안녕하세요. 법적으로 지금 기내식 공급업체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무언가 아시아나항공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쳤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임진성 변호사:

예. 맞습니다. 사실 당연한 말이지만 아시아나의 경영진은 아시아나의 이익을 위해 업무를 진행해야 합니다. 이번 아시아나 경영진은 아시아나의 이익이 아니라 박삼구 회장이 지배하는 금호홀딩스의 자금 조달, 이 부분을 위해서 아시아나 기내 식사권을 기존에 안정적으로 공급해온 사업자에게 환수했고요. 그리고 공급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중국계 회사에게 기내식 식사권을 매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당한 조치가 기내식 대란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이고요. 이번 기내식 대란으로 인해서 결국 아시아나의 기업가치가 상당히 심각하게 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고희경/진행자:

그러니까 계약을 잘못했다. 이 책임은 아시아나 경영진에게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것이로군요.

▶ 임진성 변호사:

예. 아시아나의 경영진이 아시아나의 이익을 위해 일한 것이 아니라는 거죠.

▷ 고희경/진행자:

박삼구 회장의 이익을 위해서 계약을 했다. 이렇게 보는 건가요?

▶ 임진성 변호사:

예. 맞습니다.

▷ 고희경/진행자:

실제로 박삼구 회장이 어떤 이익을 봤나요?

▶ 임진성 변호사:

지금 박삼구 회장이 금호홀딩스를 지배하고 있는데요. 기존 업체에게 아시아나항공이 박삼구 회장이 지배하는 금호홀딩스에게 거액의 투자를 요구하면, 그러면 기존의 기내식 사업권을 계속 연장하겠다. 이렇게 요구했는데. 그런데 기존 업체는 배임 우려가 있다고 하면서 이를 거부했고, 계약 연장이 무산됐죠. 그런데 아시아나는 금호홀딩스가 발행한 1,60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무이자 조건으로 인수해준 중국의 하이난 그룹의 계열사를 새로운 기내식 사업자로 선정한 겁니다. 결국에는 금호홀딩스가 이 신주인수권부사채 1,600억 원 규모를 무이자 조건으로 발행하게 된 것이죠.

▷ 고희경/진행자:

네. 이번 하여간 대란 때문에 아시아나항공 주가 굉장히 많이 떨어졌죠. 그것으로 인한 주주들의 피해도 상당할 것 아닙니까?

▶ 임진성 변호사:

예. 맞습니다. 그런 기업가치 훼손으로 인해서 결국 주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 고희경/진행자:

그러면 지금 내가 아시아나항공의 소액 주주다. 그러면 그 소송에 참여할 수 있는 건가요?

▶ 임진성 변호사:

맞습니다. 저희가 지금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을 상대로 해서 이번에 발생한 기내식 사업체 변경 과정에서의 업무상 배임이라든가, 회사 기회 유용, 또 계열사에 대한 지원성 거래. 이런 것으로 인해 지금 아시아나항공이 발생한 손해를 배상받을 수 있는 주주대표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주대표소송은 상법상 일정한 요건을 갖춰야 하는데요. 지분 요건이 충족되면 제기할 수 있습니다.

▷ 고희경/진행자:

대표소송인데. 그러면 대표소송에서 이기면 모든 주주들이 다 돈을 받나요?

▶ 임진성 변호사:

주주대표소송은 회사의 임무를 해태한 임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경우에. 주주들이 회사를 대표해서 제기하는 소송이고요. 배상금은 주주가 아니라 회사에게 귀속이 되게 됩니다. 다만 주주들은 간접적으로 기업가치가 회복됨으로써 주가 회복에 따른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 고희경/진행자:

그렇군요. 그러면 지금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계약 자체에 대한 조사를 하겠다. 그렇게 밝혔더라고요.

▶ 임진성 변호사:

맞습니다.

▷ 고희경/진행자: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이게 조사를 할 만한 사안인 거죠?

▶ 임진성 변호사:

네.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그렇게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현재 조사는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사실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봐야겠지만 드러난 정황만으로 판단할 때 공정거래법상의 부당한 거래 거절이라든가, 아니면 거래상의 지위 남용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해당해서 불공정거래행위로 인정될 여지는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고희경/진행자:

네. 잘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아시아나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추진하고 있는 임진성 변호사님과 연결해 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