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식 국민연금 CIO 직무대리도 사의…기금운용 공백

조인식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직무대리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국민연금공단 등에 따르면 조 실장은 오늘(4일) 서울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 불참했고, 전주 기금운용본부에도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조 실장은 공식적으로 사표를 내지 않았으나 주변에 사의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실장은 지난해 7월 돌연 사임한 강면욱 전 기금운용본부장을 대신해 최고 투자책임자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조 실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유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기금운용본부 내부에서는 조 실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내부고발을 한 직원을 지적한 발언으로 최근 논란을 빚은 게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 실장의 사의 표명으로 기금운용본부의 공백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현재 기금운용본부장이 1년째 공백 상태이고 주식운용실장, 해외대체실장 등도 공석입니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장 공모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지난 2월 19일 시작해 3월 5일 접수 마감한 기금이사 공모에 16명이 지원했고, 그 중 3명이 최종후보로 뽑혔으나 최근 '적격자 없음' 판단을 내리고 재공모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