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동굴 소년들' 찾긴 찾았는데…'위험한 구조' 딜레마

<앵커>

동굴 안에서 열흘 만에 기적적으로 발견된 태국의 축구소년들 소식 어제(3일) 전해드렸습니다. 물이 차올라있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기가 막막한 상황인데 해외의 동굴 전문가, 구조 전문가들이 소년들을 돕기 위해 나섰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열흘 만에 음식도 먹고 이불도 덮게 된 아이들. 카메라에 V자를 그릴 만큼 여유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동굴이 깊고 물이 차 있어 구조는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 : 언제 나가요? (오늘은 안 될 것 같구나.)]

아이들은 길이 10km의 탐 루엉 동굴 중간쯤에 갇혀 있습니다.

동굴 입구까지는 5km. 구불구불한 통로 곳곳에는 잠수를 해야 빠져나올 수 있는 좁고 깊은 물웅덩이 구간이 2km가 넘습니다.

[버츠 헨드릭/인명 구조 전문가 : 물 안에서 시야 확보가 안 되기 때문에 빠져 나오려면 잠수사들이 물 안에 생명선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이들에게 단기간에 잠수를 가르쳐야 하는데 전문가도 빠져나오기 어려울 정도로 경로가 위험합니다.

때문에 넉 달 동안 식량을 공급할 계획까지 세워놓았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만도 없습니다. 태국이 지금 우기라서 비가 더 오게 되면 물이 더 차올라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벤 레이메넌츠/동굴 잠수 전문가 : 비가 그치고 동굴 안 물이 빠질 때까지 서너 달을 갇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 최고의 다국적 구조팀 1천여 명이 출동했지만 가장 안전한 구출 방법을 찾아야 하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