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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빠져나갔지만…'잠기고 무너지고' 곳곳 상처

<앵커>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동해 먼 바다로 완전히 빠져나갔습니다. 예상보다 진로가 동쪽으로 더 꺾이긴 했지만 지난밤 많은 비가 쏟아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유실됐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산의 한 도로입니다. 어디가 차도고 어디가 인도인지 분간되지 않습니다.

태풍 영양권에 들면서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린 장대비에 울산 북부 일부 도로가 이렇게 물바다가 돼버렸습니다.

강원도 삼척과 동해에도 상가와 주택들이 물에 잠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폭우에 바위가 도로 위로 쏟아져 내리는 바람에 일부 도로가 한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부산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져 긴급 복구 작업이 이어졌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쓰러진 가로수가 전깃줄을 건드려 전기가 끊기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제주에서는 태풍이 몰고 온 파도로 서귀포 위미항 방파제 공사 시설물 일부가 유실되는 등 해안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오늘(4일) 오전까지 내린 비로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고 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충남과 전북, 전남을 중심으로 농경지 8천 5백여 헥타르가 침수되거나 유실됐습니다.

하천과 도로, 저수지 등 85곳이 부서지거나 가라앉았고 주택과 상가 80여 채가 일부 무너져내리거나 물에 잠겼습니다.

태풍이 완전히 빠져나가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정오를 기해 비상단계를 모두 해제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성민 JTV·정성욱 KNN, 영상편집 : 박지인, 화면제공 : 속초시청·속초소방서·박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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