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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환자 생명까지 위협…응급실 폭력, 왜 계속되나

<앵커>

의료 분야 취재하는 남주현 기자와 좀 더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저도 화면 보고 상당히 놀랐는데 최근 저희 뉴스에서 구급차 안에서 의료진을 폭행하는 경우 몇 번 보내드렸었습니다.

Q. 응급실 내 폭력 얼마나 심각한가?

[남주현 기자 : 2015년에 응급의학과 전공의 23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걸 보면, 전체의 92%가 응급실 내 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을 했습니다. 전공의이기 때문에 응급실 근무 기간이 길어야 4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굉장히 높은 비율이죠. 여기서 폭력이란 언어 폭력, 신체적 위협, 폭행을 모두 포함하는데, 폭행을 경험한 비율이 25%, 위협을 받은 비율은 59%나 됐습니다.]

Q. 왜 의료진에게 폭력 휘두를까?

[남주현 기자 : 앞서 보신 전북 익산 사례에서는 의사가 웃었다는 이유로 폭력을 휘둘렀죠. 보통은 '내가 원하는 주사를 놔주지 않아서', '내가 먼저 왔는데 먼저 진료해주지 않아서' 같은 이유로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응급실은 선착순이 아니라 가장 상태가 위중한 환자부터 진료받는 곳이죠. 또 응급환자 분류체계에 따라서 진료 순서가 정해지기 때문에 난동을 부리거나 화를 내도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Q. 처벌 가능한데 폭행 끊이지 않는 이유는?

[남주현 기자 : 앞서 말씀드린 설문조사를 보면, 폭력에 대응하지 않은 이유도 나와 있습니다. 폭력에 대응하는 절차가 복잡해서, 대응을 해도 경찰이 적절히 조치해 주지 않을 것 같아서, 귀찮아서, 이런 순서로 응답을 했습니다. 다른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병원 내 폭력은 절대 안 된다는 인식이 필요하겠고요. 병원과 의사도 법적 대응을 포함해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재발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모두 전체를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범죄라는 것을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네요.    

▶ 의사 코뼈 부러지도록 때린 환자…위험한 응급실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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