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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승객은 '노밀', 회장은 '핫밀'…아시아나 갑질 도마 위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고현준 씨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첫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좀 전 리포트에서도 전해드렸습니다만,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문제가 '갑질', '금수저' 등의 표현이 등장하면서 총수 일가로 향하고 있습니다.

먼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 이야기인데요, 기내식 대란이 발생한 첫날 박 회장이 중국으로 출장길에 올랐는데 그 비행기에는 따뜻한 식사, '핫밀'이 실려 있었다는 겁니다.

알려진 것처럼 28편의 승객들은 이른바 식사를 제공받지 못하는 '노밀'이었기 때문에 박 회장이 특별대우를 받은 것이라며 갑질이라는 용어가 나온 것입니다.

이에 아시아나 측은 박 회장이 출발하던 당일 오전에는 다른 항공편도 기내식 공급에 차질이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음은 박삼구 회장의 장녀 박세진 씨로 향하고 있는데요, 지난 1일 박세진 씨가 금호리조트 상무로 입사해서 '금수저,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이 생겼습니다.

일본과 영국 등에서 요리, 관광 관련 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호텔에서 3년간 실무경험을 쌓았다고는 하지만 리조트 관련 경영 경력이 전혀 없는데 전업주부에서 곧장 임원이 된 것은 재벌가 자녀여서 누릴 수 있는 특혜라는 것입니다.

전업주부를 폄훼해서는 안 되겠습니다만,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물을 자식이라는 이유만으로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시키는 것은 최근 분위기로 볼 때도 성급한 결정이 아니냐는 지적들이 많습니다.

<앵커>

대한항공에 이어서 아시아나 항공 일가도 입방아에 오르게 됐네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은 앞으로는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를 통해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날을 '지방 공휴일'로 지정할 수 있게 됩니다.

정부는 어제(3일) 국무회의에서 '지자체 공휴일에 관한 규정' 제정안을 심의·의결했습니다.

지자체는 중앙정부와의 협의를 통해서 관련 규정에 지정된 법정기념일 중에서 지방 공휴일을 제정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현행 48개 법정기념일 중에서 필요하면 고를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창원 마산 같은 경우에는 '3·15의거 기념일', 광주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주는 '4.3 희생자 추념일'을 지역기념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방 공휴일을 지정하는 것은 지역별로 주민 화합과 통합을 다지겠다는 취지가 있는데요, 하지만 휴일 지정이 선거철을 포함해서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고, 지자체 간 경쟁이 붙어서 혹시 남발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또 공무원에게만 적용되고 민간 노동자들도 쉬려면 노사 간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요, 이게 기업 내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취지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그 취지를 살리지 못하면 의미가 없겠죠. 그 의미를 잘 살릴 수 있는 행정력이 반드시 뒷받침돼야겠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다음 소식은 고속버스 내에서 40대 승객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이 과정에서 용감한 시민들이 큰 힘이 됐습니다.

지난 1일 오전 11시 50분쯤 통영에서 광주로 향하던 고속버스에서 21살 여성 A씨가 자신이 갖고 있던 흉기를 44살 남성 B 씨를 상대로 마구 휘두르는 일이있었습니다.

칼에 찔린 B씨 의식을 잃었었는데요, 다른 승객 이 모 씨가 이를 제지했고, 또 다른 승객 한 명과 버스를 세운 운전기사가 A 씨에게 달려들어서 제압하게 됩니다.

이들도 크진 않지만, 찰과상 등을 입었는데요, 흉기를 뺏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정차된 고속버스 주변을 달리던 유 모 씨는 피를 흘린 채 쓰러져있던 B 씨를 보고 자신의 차에 태워서 구급대원에게 인계했습니다.

경찰과 119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B 씨에게 담요를 덮어주고 의식을 잃지 않도록 대화를 나누는 등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더 큰 화를 막을 수 있게 도움을 준 시민들에게는 감사장을 수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흉기를 세 개나 더 가지고 있었고요. "아무나 찔러야겠다."라고 경찰에서 진술한 바 있는데요, 경찰은 5년 전부터 조울증 앓았던 것이 확인됐다면서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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