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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옷 풀어헤치고 낡은 차…'소탈 행보' 의도는?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 접경지역을 시찰하는 모습을 연일 공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1일)은 신의주 화장품 공장 시찰 모습을 공개했는데, 낡은 차를 타는 등 이전과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어떤 메시지가 담겨있는지, 권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민복 앞섶 단추를 풀고 편안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 설명을 듣고 부인 리설주와 갓 만든 화장품을 손에 들고는 활짝 웃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신의주 화장품 공장 시찰 모습입니다.

어제 황금평 특구에 이어 오늘 또 북중 접경지역 경제시찰 모습을 공개한 겁니다.

현장 시찰은 종종 있었지만 어제, 오늘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은 파격에 초점을 맞춘 게 특히 인상적입니다.

소형 보트에서 접안 시설도 없는 갯바위에 구둣발로 바로 내리고 구형 승용차의 좁은 뒷자리에 몸을 실은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얼마 전까지 이른바 '방탄 경호단'에 둘러싸여 벤츠를 타던 권위적인 모습과는 극단적으로 대비됩니다.

소탈함을 강조하며 인민들에게 다가가는 동시에 남북, 북미 대화 무드를 이용해 경제발전을 꾀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위원 : 새롭게 바뀐 경제발전 전략에 맞춰서 '경제 부분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겠다'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로써는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폼페이오 방북이 임박한 상황이라 김 위원장의 최근 행보는 미국에 내밀 비핵화 청구서가 '경제'에 맞춰져 있음을 내비친 걸로도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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