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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말 나가도 될 때"…탁현민 행정관 공개 사의

<앵커>

문재인 정부 '실세 행정관'으로 불린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야권으로부터 줄기차게 사퇴 압박을 받아 온 탁 행정관은 이제는 정말 나가도 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탁현민 선임행정관은 오늘(30일) 일부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청와대를 떠나겠단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사직 의사를 처음 밝힌 건 지난 4월 평양공연 뒤였다"면서 "이젠 정말 나가도 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신임 의전비서관을 비롯한 동료들에 대한 믿음이 크다면서 인사 문제로 인한 갈등설은 부인했습니다.

탁 행정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히말라야 등반을 함께 한 측근으로 대선 때는 캠프에서 토크 콘서트를 연출했습니다.

정부 출범 후에는 5·18 기념식과 남북정상회담 등 굵직한 행사를 도맡아왔습니다.

문 대통령의 소통 이미지를 극대화한 그래서 '문재인의 연출가'라는 평가까지 받았던 인물입니다.

이 때문에 수석이나 비서관 같은 고위직이 아님에도 줄곧 야당의 표적이 돼왔습니다.

과거 저서에서 여성 비하 표현들이 확인되면서 '왜곡된 성 의식' 논란에 휩싸였고 야권과 여성단체의 사퇴 요구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탁 행정관의 주장을 있는 그대로 봐 달라"고 말해 사의 표명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그만두겠다는 뜻을 이틀 연속으로 그것도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탁 행정관의 사표는 곧 수리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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