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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해진 단속…중·러 VS 미, 대북제재 놓고 힘겨루기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 대 중국·러시아가 다시 맞서는 분위기입니다. 미국은 대북 제재 유지, 중국과 러시아는 제재 완화를 각각 주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중 접경 단둥에서는 평양행 기차표가 매진일 정도로 북한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최근 폭증하고 있습니다.

반면 북·중 간 해상 밀무역 단속은 유명무실해진 분위기입니다.

[밀무역업자 : 예전보다는 많이 헐렁헐렁해졌죠. 우리가 바다에 나가보면 알죠. (단속) 경찰이 안 보여요.]

중국은 공식적으로도 대북제재 완화를 연일 촉구하고 있습니다.

[루캉/중 외교부 대변인 :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것을 고려해 대북제재를 조정해야 합니다.]

러시아도 한반도 화해 분위기를 감안해야 한다며 중국과 장단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러자 미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왕이 국무위원과의 어제(29일) 전화통화에서 공해상에서 이뤄지는 북한의 불법적인 석탄 수출과 정제유 수입을 언급했습니다.

대북제재 이행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며 중러 연합 전선에 경고장을 던진 거라는 분석입니다.

대북제재를 둘러싼 미국과 중·러 간 힘겨루기는 북핵 협상 과정에서 북한을 좀 더 자신들의 영향력에 더 가까이 두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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