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슬람사원서 '핫 댄스' 중국 여성, 말레이서 추방당했다

이슬람사원서 '핫 댄스' 중국 여성, 말레이서 추방당했다
▲ 말레이시아 이슬람 사원 앞에서 섹시 댄스를 추는 중국인 관광객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말레이시아의 유명 관광지인 코타키나발루의 이슬람 사원에서 '섹시 댄스'를 춘 중국인 여성 2명이 추방당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가 보도했습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두 여성이 춤을 춘 곳은 코타키나발루를 대표하는 이슬람 사원으로, 인공호수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풍경으로 인해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입니다.

이들은 지난주 이 사원 담장 위에서 핫팬츠와 배꼽티를 입고 선정적인 춤을 췄는데 이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핫 댄스'(熱舞)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상에 유포돼 이틀 만에 200만에 육박하는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사원 측은 이들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지난 24일부터 모든 외국인 관광객의 출입을 금지했습니다.

수사에 나선 현지 경찰은 지난 27일 현지의 한 호텔에서 이들을 체포했습니다.

각각 25세와 37세의 중국인 여성으로, 직업은 댄스 강사였습니다.

여성들은 법정에서 "단지 즐기기 위해 춤을 춘 것으로, 사원을 모독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었다"며 자신들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법원은 이들에게 공공장소 풍기문란죄를 적용해 각각 25링깃(약 6천900원)의 벌금을 부과한 뒤, 29일 이들을 추방해 중국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코타키나발루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즉시 공지를 띄워 "모든 중국인 관광객은 현지 법규와 문화전통을 존중하고, 종교 금기를 어기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중국의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힘쓸 것을 촉구했습니다.

중국인 누리꾼들도 "다른 나라에 가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며 중국의 체면을 손상한 이들 2명을 출국금지 명단에 올려야 한다고 질타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