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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면 안 돼"…태국서 동굴 실종 소년들 1주일째 구조작업

태국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가 동굴에서 실종된 지 1주일째를 맞은 가운데 다국적 구조팀이 사력을 다해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수색현장인 치앙라이주 매사이 지구 탐 루엉 동굴 부근에 계속 내린 비로 동굴 내 물이 불어나 일시 중단됐던 구조작업이 재개됐습니다.

수십 대의 배수펌프를 가동해 수위를 다소 낮춘 덕분입니다.

구조작업에는 다이버와 경찰, 군인, 국경수비대 등 1천여 명과 탐지견이 투입됐습니다.

또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소속 구조대원 30여 명, 영국 다이빙 전문가 3명, 중국 동굴 구조 전문가 6명, 필리핀과 미얀마, 라오스 구조대가 참여했습니다.

다국적 구조팀이 드론과 열 화상 탐지기 등을 동원해 산을 샅샅이 뒤져 동굴로 연결되는 새로운 통로를 찾는 가운데 동굴 중심부와 가까운 쪽으로 향하는 입구가 발견돼 실낱같은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입구가 동굴과 연결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구조 당국은 밝혔습니다.

구조팀은 또 수색기간이 장기화함에 따라 실종자들에게 전달되길 바라며 비상식량, 물, 구급약, 지도, 필기구 등을 담은 생존 키트를 동굴 수로로 들여보냈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포기하면 안 돼", "제발 돌아와 줘" 등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각 학교와 축구클럽, 사원 등에서도 실종자들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도 28일 동굴 입구 근처에 텐트를 치고 구조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실종 학생 부모들을 찾아 위로하고 구조팀을 격려했습니다.

치앙라이주 축구 캠프에 소속된 11∼16세의 유소년 축구팀 선수 12명과 20대 코치 1명은 지난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관광 목적으로 이 동굴에 들어간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동굴 입구에서는 이들이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 자전거와 가방 등이 발견됐습니다.

당국은 동굴에 들어간 이들이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수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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