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전' 남수단 정부와 반군 휴전 돌입…총성 이번엔 멈출까

5년째 내전 중인 아프리카 남수단 정부와 반군이 현지시간으로 오늘(30일) 새벽 0시부터 휴전에 들어갔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앞서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과 반군 지도자이자 전 부통령인 리크 마차르는 지난 27일 '영구적인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남수단 정부와 반군 사이에서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평화 협상이 있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2월 휴전 합의는 불과 수 시간 만에 깨져 국제사회의 절망감을 키웠습니다.

AP통신은 양측이 30일까지 전투를 멈추거나 정치적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유엔의 무기금수 조치와 제재를 받게 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3월 남수단에 배치된 평화유지군을 1년 더 주둔시키는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추후 필요하면 남수단 정부를 대상으로 무기금수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노르웨이는 이번 휴전 합의 후인 29일 공동성명에서 휴전의 효과가 현장에서 확인돼야 한다면서 해당 지역에 평화와 안전이 회복되도록 유엔 안보리에서 계속해서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산유국인 남수단은 2011년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뒤 정치세력간 불화로 계속 혼란을 겪었습니다.

2013년 말 키르 대통령 지지자들과 야권 지도자인 마차르 전 부통령의 추종자들 사이에 교전이 벌어져 지금까지 수만 명이 숨지고 피난민 약 300만 명이 발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