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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보 열었더니…녹조·악취 줄고 생태계 살아나

<앵커>

정부가 지난 1년 동안 전국 4대강의 보를 개방한 결과를 오늘(29일) 공개했습니다. 물의 흐름이 빨라져 녹조가 많이 줄어들었고 생태계도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 결과가 이명박 정부 시절 거센 논란 속에 강행했던 4대강 사업의 전면 폐기로 이어질지, 먼저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금강 세 개 보 가운데 가장 상류에 있는 세종보입니다. 장맛비로 불어난 강물이 수문을 통해 시원스레 빠져나갑니다.

보 안쪽 모래톱 곳곳에는 풀이 무성해졌습니다. 수문 아래에도 고운 모래들이 하루가 다르게 쌓이고 있습니다.

이곳 세종보는 지난해 11월 14일 첫 수문을 개방한 뒤 올해 1월 25일부터 이처럼 수문을 완전 개방하고 물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전경하/세종 : 풀도 자라고 새도 많이 오고요, 그리고 악취가 일단 안 나요.]

정부 조사 결과 4대강의 보를 연 이후 물 흐름이 최대 4배나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 흐름이 빨라지면서 조류 농도도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수문을 완전히 연 금강과 영산강 보에서 40%가량이나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연성도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종보와 승촌보에서는 모래톱뿐 아니라 여울과 물속 섬인 하중도가 생겼습니다.

수변 생태공간이 늘면서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저어새 등 조류가 늘었고 독수리도 처음 관찰됐습니다.

[홍남기/국무조정실장 : 동식물의 서식환경이 개선되는 등 4대강의 자연성 회복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 하반기에 지금까지 열지 않은 6개 보 가운데 낙동강 낙단, 구미보와 한강 이포보 등 3개 보를 추가로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 보 운명 1년 뒤 결정…4대강 사업 폐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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