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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항상 감사합니다"…돈 모아 청소부 고향 보내준 대학생들

돈 모아 청소부 고향 보내준 대학생들
한 대학교 청소부가 학생들 덕분에 오랫동안 가지 못했던 고향 땅을 밟게 되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8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자메이카 출신 65살 허먼 고든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브리스톨 대학교에서 12년 동안 청소부로 일한 고든 씨는 최근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 깜짝 이벤트는 지난달 브리스틀 대학교 익명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한 글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글에는 "고든 씨는 내가 만나본 사람 중에 가장 쾌활한 사람이다. 당신이 웃고 싶다면 그를 찾아가 몇 분만 말해보라"는 칭찬이 가득했고 이는 많은 학생의 공감을 샀습니다.

실제로 12년간 브티스틀 대학교에서 일한 고든 씨는 평소 학생들 사이에서 활력이 넘치고 같이 있으면 행복해지는 청소부로 유명했습니다.

공감한 학생 중 한 명이었던 20살 의대생 하디 알 주바디는 한발 더 나아가 고든 씨에게 자메이카행 휴가를 선물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기부금 모집 페이지를 개설해 홍보하자 금방 참여가 이어졌고 총 230명 이 넘는 학생들이 마음을 보탰습니다.
돈 모아 청소부 고향 보내준 대학생들
돈 모아 청소부 고향 보내준 대학생들
그리고 이번 주 초, 하디 씨와 친구들 몇 명이 깜짝 선물 봉투를 들고 고든 씨를 찾아갔습니다.

봉투에는 총 1천 577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약 230만 원의 현금과 "당신은 항상 우리들의 학교생활을 밝게 빛내 주었습니다. 우리가 당신을 사랑하고 감사한다는 것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적힌 편지가 있었습니다.

고든 씨는 눈물을 터뜨리며 북받치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그는 "고향에 가고 싶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 이렇게 챙겨줘서 정말 놀랐다"며 "학생들의 친절한 행동에 정말 감격했다"고 말했습니다.

12살이던 지난 1967년에 영국에 온 고든 씨는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오랫동안 고향에 가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학생들 덕분에 아내와 함께 일주일 동안 자메이카에 다녀올 수 있게 된 겁니다.

고든 씨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좋은 생각을 하며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나는 정말 축복받았다. 모두에게 감사하고 학생들에게 신의 축복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트위터 JAHeale, Daily Mail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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