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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기적의 2골'…무릎 꿇은 세계 1위

<앵커>

두 골 모두 90분이 다 지나고 추가 시간에 터졌습니다. 그리고 우리 팀은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독일을 조별리그에서 탈락시킨 나라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좀 거창하게 말씀드리면 인생 왜 끝까지 해봐야 되는지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초반부터 계속되는 독일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며 틈틈이 역습을 노렸습니다.

여러 차례 실점 위기에서 조현우 골키퍼가 연이은 선방으로 든든하게 골문을 지켰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독일 선수들은 지쳐갔고, 우리의 빠른 역습이 위력을 더했습니다.

여러 차례 독일의 뒷공간을 파고들었는데 골문 앞에서 마무리가 아쉬웠습니다.

0대 0으로 끝날 것 같던 후반 추가시간 기적 같은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습니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권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김영권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독일 선수 맞고 공이 흐른 것으로 밝혀져 골이 선언됐고, 선수들은 뜨겁게 환호했습니다.

다급해진 독일이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하자 이 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수비 지역에서 공을 잡은 주세종이 상대 진영으로 길게 공을 넘겼고, 손흥민이 바람처럼 달려들며 KO 펀치를 날렸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렇게 세계 최강 독일을 2대 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스웨덴이 멕시코를 누르면서 우리는 16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한국 축구의 저력을 보여주며 아름답게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신태용/축구대표팀 감독 : (기분은) 좋으면서도 뭔가 허한 느낌(입니다). 16강에 못 올라가서 아쉽지만, FIFA 랭킹 1위인 독일을 이김으로써 한 줄기 희망을 보지 않았나.]

경기 내내 대한민국을 외친 1,500명의 한국 응원단은 감격에 젖었습니다.

붉은 악마를 비롯한 한국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경기장 밖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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