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라돈 침대 본사로 옮기려니…"왜 굳이 천안이냐" 주민 반대

<앵커>

정부가 수거한 '라돈 침대' 매트리스들을 충남 당진 야적장에 들여놓았다가 마을 주민들이 지난주 크게 반발했지요. 그래서 매트리스를 충남 천안에 있는 대진침대 본사로 옮기기로 했는데, 이번에는 천안 주민들이 들고 일어섰습니다.

보도에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천안에 있는 대진 침대 본사 앞입니다. 모자에 띠를 두른 주민들이 천막을 치고 앉아, 차량 진입을 막고 있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들이 라돈 침대 반입을 저지하고 나선 겁니다.

[이철하/판정리 1리 이장 : 거기(당진) 사람들은 사람이고 저희 지역은 사람이 아닌가 공장에 저거를 다 치워주시고 작업도 하지 마시고 매트리스 받지도 말고.]

주민 반발은 라돈 매트리스 1만 6천여 개를 충남 당진 야적장에 쌓아놨다가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자 정부가 이곳 대진 본사로 모두 옮기기로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매트리스 1만여 개가 주민반발에 막혀 오도 가도 못 하게 된 겁니다.

원안위는 라돈 매트리스에서 잘 때는 방사선 피폭이 우려되지만 야적한 매트리스들이 인근 주민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심은정/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소통과장 : 주변환경에 미치는 방사선 영향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임을 설명하면서 주민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건강에 영향이 없다면 왜 굳이 천안으로 가져오냐며 맞서고 있습니다.

양측간의 협상이 진전되지 않은 채 내일(26일)부터 당진 야적장의 매트리스가 천안으로 옮겨질 경우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박진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