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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 사라진 北의 6·25…"美, 비핵화 시간표 곧 제시"

<앵커>

휴전선 넘어 북한의 표정도 예년과는 달랐습니다. 원래 북한에서는 오늘(25일)이 반미투쟁의 날인데 올해는 반미라는 말이 아예 나오지 않았습니다. 북한과 미국의 협상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중앙TV (지난해 6월 25일) : 6·25 미제반대투쟁의 날에 즈음한 평양시 청년 학생들의 복수결의 모임이···]

1년 전 조선중앙TV의 보도 내용입니다.

북한에서 6월 25일은 이른바 '미제반대투쟁의 날'이기 때문에 갖가지 반미결의모임이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조선중앙TV에는 일상적인 북한 내 동정들만 보도될 뿐 반미관련 내용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조선중앙TV (오늘) : 위대한 수령님의 헌신의 노고를 가슴 뜨겁게 되새겨보고 있습니다.]

북미간 협상 분위기가 반영된 것입니다. 일찍이 없었던 6월 25일 표정입니다.

다만 후속 고위급 협상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서인지 미국에서는 비핵화 시간표가 다시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가 조만간 북한에 비핵화 이행을 위한 특정 요구사항이 담긴 시간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미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언론에 유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속한 후속 합의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어떠한 이유에서든 그것이 진행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로이터가 인용한 미국 관리는 "북한이 선의로 움직이는지 아닌지를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혀 비핵화 협상에 대한 북한의 적극적인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영상편집 : 워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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