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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누가 투표함에 불 질렀나…선거 후 혼돈의 이라크

검은 연기가 중동의 마른하늘을 뒤덮고 있습니다. 이라크 바그다드에 위치한 총선 투표함 보관 창고에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사아드 만/이라크 내무부 대변인 : 투표함이 보관돼 있는 다른 창고에는 아직 불이 옮겨 붙지 않았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투표함을 안전지역으로 옮겼지만, 얼마나 많은 투표함이 소실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라크 경찰은 방화 용의자로 경찰과 선관위 직원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총선에 참여한 일부 정파들은 이번 방화가 부정선거를 숨기고 재투표를 노리는 이들의 음모라고 비난했습니다.

지난달 치러진 총선에 대한 부정선거 의혹이 거세게 일면서 전면 재검표가 결정된 직후 투표함 창고를 노린 방화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다수 의석을 획득한 정파들은 활발히 합종연횡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1, 2위 정파들을 중심으로 연정 선언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과 주변국과의 관계 설정에서 큰 의견 차이를 보이는 정파들이 제대로 된 통합을 이뤄낼지에 대해 의구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렵게 연정을 통해 새 정부가 구성된다 해도 남겨진 숙제가 산더미입니다.

먼저 비효율적인 사회 시스템과 고질적인 부정부패를 일신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무엇보다 IS 격퇴 전쟁으로 무너져 내린 경제를 일으켜 세우는 일이 가장 큰 난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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