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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연합훈련도 무기한 유예…北 조치 촉구

<앵커>

북한과 미국 사이 괜찮은 분위기는 또 다른 곳에서도 감지됩니다. 을지훈련에 이어 한미 해병대 연합 훈련도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북한도 뭔가 행동으로 호응하고 나설까요?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해병대는 매년 적게는 15번, 많게는 20번 정도 소규모 연합훈련, 즉 KMEP을 실시합니다.

경북 포항, 경기도 포천, 서북도서에서 북한의 국지 도발을 상정해 저지 후 반격하는 훈련을 반복해 왔습니다.

특히 서북도서에서는 북한 도발에 주일 미 해병대의 스텔스 전투기 F-35B의 폭격으로 맞서는 화력유도 절차 훈련이 치러집니다.

올해 KMEP은 이미 11번 했고 8번 남았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이 가운데 9월까지 예정된 2차례 KMEP을 무기한 유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실상 중단입니다.

형식은 공동 발표였지만 이번 조치는 미국 측이 사전협의 없이 오늘(23일) 새벽 일방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는 북한이 선의에 따라 생산적인 협의를 지속한다면 추가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상호 적대행위 중단, 나아가 북한의 후속 조치 촉구 차원임을 감추지 않은 셈입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한미가 파격적으로 북한이 위협이라고 주장했던 훈련들을 중단하고 있는데요. 북한이 이에 상응하는 실질적 조치를 하지 않으면 국면이 급격히 경색될 수도 있습니다.]

기대대로 북한의 상응 조치가 나온다면 한미 군 당국 역시 내년 초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 중단 등 추가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취재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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