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1.6 지진에 포항 주민들 불안‥"퇴적층 지역이라 진동 증폭된 듯"

오늘(23일) 새벽 6시 36분쯤 경북 포항 북구 북북서쪽 7km 지점에서 규모 1.6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포항지진의 여진입니다.

일부 포항 시민들이 진동을 느꼈지만, 기상청이 지진이 발생했다는 정보를 발표하지 않아 불편하거나 불안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규모 2.0 이하의 지진은 자주 일어나는데다 대부분은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지진이어서 현행 규정상 지진 통보대상이 아닙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땅속 8km 지점인 비교적 얕은 곳에서 발생해 규모에 비해 많은 시민이 진동을 느낀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포항이 퇴적층 지역이라 지진파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고, 진폭이 증폭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작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지진 본진의 경우 전국 지진계에서 진동이 감지됐지만, 이번 여진은 진앙으로부터 200km 이내의 지진계에서만 진동이 잡혔습니다.

지면이 흔들리는 정도를 나타내는 '계기진도'의 경우, 작년 포항 본진의 경우 최대 진도 Ⅵ(6) 이었고, 오늘 여진은 Ⅰ(1)로 기록됐습니다.

지금까지 포항지역에서는 571번의 여진이 발생했고, 오늘과 같은 규모 2.0 이하 1.0 이상의 지진은 471회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