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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국무총리, 향년 92세로 별세…정치권 애도 물결

<앵커>

3김 시대의 한 축이었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향년 92세로 별세했습니다. 장례식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제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수영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 장례식장으로 결정된 서울 아산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빈소는 30호실에 마련될 예정인데 아직 빈소가 준비 중이어서 공식 조문은 오늘(23일) 오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는 공식 논평을 내고 김 전 총리의 별세를 애도했습니다. 그리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이 오늘 오후 5시쯤 조문할 예정입니다.

김 전 총리는 오늘 아침 8시 15분 서울 신당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진행되고 발인은 오는 27일, 장지는 충남 부여에 있는 가족묘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총리가 별세하면서 김대중·김영삼·김종필이 이끌어왔던 '3김 시대'가 종언을 고했습니다.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김 전 총리는 1961년 처삼촌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벌인 5·16쿠데타에 가담하면서 정치권에 등장했습니다.

63년 6대 총선을 시작으로 9선 의원을 지냈으며 71년부터 75년까지 국무총리를 역임했습니다.

87년 대선에 출마해 낙선한 뒤 92년 대선에서 3당 합당과 함께 김영삼 당시 후보를 지원했고, 그다음 선거에서는 막판 김대중 후보와 이른바 DJP 연합을 성사시켜 공동 정권을 만들어냈습니다.

내각제를 주장하며 정치 생명을 이어오던 김 전 총리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정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쿠데타의 원조부터 처세의 달인, 영원한 2인자까지 다양한 별칭으로 불리며 영욕의 세월을 보낸 김 전 총리는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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