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8월 20∼26일…남북 100명씩 금강산 개최

<앵커>

남과 북이 올해 8월 20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2015년 10월 이후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겁니다. 남북회담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불러보겠습니다. 

김아영 기자. (네, 남북회담본부에 나와있습니다.) 오늘(22일) 회의가 계속 이어졌는데, 조금 전 합의 내용이 나왔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금 전 7시 20분쯤 남북 적십자회담 합의문이 나왔습니다.

판문점 선언에 따른 8·15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열기로 했습니다.

상봉 대상은 남북 각각 100명씩이고요, 장소는 금강산입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해 만들어진 금강산 면회소에서 하기로 했는데 그동안 안 써왔던 시설인 만큼 보수가 필요합니다.

다음 주 수요일, 27일부터 우리 측 시설점검단이 방북하기로 했습니다.

남북은 이제 상봉 대상자들을 확정해야 하는데요, 생사확인 의뢰서는 7월 3일까지, 생사확인 내용이 담긴 회보서, 즉 답신은 7월 25일까지 주고받기로 했습니다.

최종 명단은 8월 4일에 교환할 예정입니다.

상봉행사 닷새 전 그러니까 8월 15일부터는 통신 등의 상황 점검을 위해서 우리 측 준비 인력이 금강산으로 먼저 파견됩니다.

대부분 고령인 이산가족의 전면적인 생사확인, 편지 교환, 고향방문 같은 사안들은 공동보도문에는 담기지 않은 채 앞으로 합의되는 시기에 인도적 문제들을 계속 협의해 나가자는 선에서 담겼습니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이산가족 가운데 생존자는 5만 7천 명 정도입니다. 이들 가운데 85% 이상이 70세 이상의 고령자들로 추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