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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돗물, 과불화화합물 다량 검출…서울 5배 이상

<앵커>

낙동강을 상수원으로 하는 대구 수돗물에서 몸에 해로울 수 있는 화학물질, 과불화화합물이 다량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상수도사업본부가 지난달 구미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분석한 결과,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리터당 100ng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대 산학협력단이 지난해 1~2월 낸 연구보고서에도 대구 수돗물의 과불화화합물 농도는 78.1ng으로 지적됐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서울 수돗물의 15ng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높은 것입니다.

대구 수돗물에선 과불화화합물 가운데 과불화헥산술폰산이 139.6~165.6ppt 검출됐습니다.

캐나다 권고치 600ppt나 스웨덴 권고치 900ppt보다는 낮지만, 호주 권고치 70ppt보다는 두 배 정도 많은 수칩니다. 미국과 일본, 영국, 독일 등은 별도의 기준이 없습니다.

과불화화합물은 주로 표면보호제로 카펫, 조리기구, 종이, 소화 용품, 마루 광택제 등에 쓰이며 방수 효과가 있어 등산복 등에 사용합니다.

지난달 29일 환경부가 라돈과 함께 수돗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새로 지정했습니다.

동물실험에서 체중감소,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혈액응고 시간 증가, 갑상선 호르몬 변화 등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대구 상수도사업본부는 "환경부가 배출원이 된 구미공단 내 관련 업체를 확인하고 시정조치를 했으며 이후 관련 농도가 낮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식수 오염'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대구 수돗물 문제를 해결하라는 청원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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