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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재킷' 논란…아동격리시설 가면서 "난 상관 안 해" 문구

멜라니아 '재킷' 논란…아동격리시설 가면서 "난 상관 안 해" 문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방문하는 길에 입은 의상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미국 텍사스 주 멕시코 접경지역에 있는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이때 멜라니아 여사는 "나는 정말 상관안해, 너는?" (I REALLY DON'T CARE, DO U?)이라는 글자가 그래피티 스타일의 흰색 글씨로 쓰여진 녹색 재킷을 입었습니다.

'아이 돈 케어'는 뉘앙스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보통 '신경 안써' '관심없어' 등으로 해석됩니다.

이번 방문은 불법 이민자 부모-아동 격리 수용 문제에 대한 멜라니아 여사의 깊은 관심 때문에 이뤄진 것인데, 방문 의상에 쓰여진 문구가 방문 목적과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CNN의 기자 겸 평론가인 크리스 실리자는 "왜 참모진이 멜라니아 여사에게 해당 재킷을 입지 말라고 조언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셤 공보 담당관은 "그것은 그저 재킷일 뿐이고 거기에 숨겨진 메시지는 없다"며 "오늘 이 중요한 텍사스 방문 이후, 언론이 의상에 집중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 이번 논란과 관련해 "멜라니아 재킷 뒷면에 쓰인 '나는 정말 상관 안 해, 너는?'이라는 말은 가짜 뉴스 미디어를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멜라니아는 그들이 얼마나 부정직한지 배웠고, 진실로 더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썼습니다.

멜라니아 여사의 이번 재킷은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의 제품으로 알려졌는데 가격도 39달러, 우리 돈으로 약 4만3천원 정도입니다.

그간 멜라니아 여사가 착용한 제품 중에서는 저렴한 편입니다.

멜라니아 여사의 아동시설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부모-아동 격리 수용 정책을 철회한 다음 날 이뤄졌습니다.

또 지난달 멜라니아 여사가 신장 질환 증세로 수술을 받은 이후 공개 활동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이 집중된 일정이었습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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