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금강산서 적십자 회담…北 대표단 전원 나와 영접

<앵커>

남북이 오늘(22일) 금강산에서 만나 8·15 광복절을 전후로 한 이산가족과 친척 상봉 행사를 논의합니다. 2015년 10월 이후 거의 3년 만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다시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남북회담본부로 가봅니다.

김아영 기자. (네, 남북회담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회담이 시작됐습니까?

<기자>

네, 오늘 회담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렸던 금강산 호텔에서 열립니다.

예정대로라면 오전 10시부터 전체회의가 시작됐을 건데요, 우리 대표단은 오늘 아침 동해선 육로를 통해 8시 20분쯤 군사 분계선을 넘어서 금강산으로 향했습니다.

우리 대표단이 금강산 호텔에 도착하자 북측 대표단 전원이 나와서 영접했습니다.

남북대표단은 "반갑다.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가벼운 인사를 하고 회담장으로 이동했는데요, 남북 수석대표가 회담장까지 나란히 이동하는 등 분위기는 좋아 보입니다.

오늘 회담에서 우선 의제는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된 광복절 계기 이산가족, 친척 상봉 행사의 일정과 규모를 확정 짓는 문제입니다.

우리 측은 이산가족의 전면적 생사확인 서신 교환, 고향 방문도 제안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우리 억류자 6명의 석방 문제는 제기하지 않겠다고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북측이 북한식당 종업원 송환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북측은 어제까지 대표단 명단을 통보하지 않았다가 회담을 8시간 앞둔 오늘 새벽 2시쯤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명단을 통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