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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약속' 동창리 시설 폐기?…"상징적 조치에 불과"

<앵커>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또 하나 약속했던 게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폐기하겠단 거였습니다. 그 시험장이 바로 평안북도에 있는 동창리 시설이라고 미국 언론이 오늘(21일)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용도를 다한 곳이라 상징적 조치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18일 북한은 평북 철산군 동창리 서해 발사장에서 신형 고출력 백두산 엔진 연소실험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대출력 발동기를 완전히 우리 식으로 새롭게 연구 제작하고 첫 시험에서 단번에 성공함으로써…]

당시 김정은 위원장은 엔진 개발자를 업어주며 격려했고 실험 날짜를 따 '3.18 혁명 엔진'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백두산 엔진은 이후 중거리 화성-12형, ICBM급 화성-14, 15형에 장착돼 시험발사에도 성공했습니다.

미국 CBS 방송은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폐기를 약속한 미사일 엔진 시험장이 바로 이 동창리 시설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상징적인 조치임엔 분명하지만 이미 용도를 다한 곳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이미 ICBM 관련 시험이 끝난 상황에서 서해 발사장 폐기를 실질적인 비핵화의 조치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상징적 조치에 불과합니다.]

완성된 미사일이나 이동식 발사대 폐기 정도라야 실질적 비핵화 조치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다 잠진, 남포, 무수단, 마군포, 신포 등 동서해안 곳곳에 개발이 끝났거나 막바지 단계인 북한 미사일 엔진 시험장이 더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폐기 약속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 표명 정도로 읽힌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입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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