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모닝 스브스] 도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제주도에 나타난 배트맨 정체

배트맨 복장으로 선행을 베풀며 지내는 한 남성이 있습니다. 복지관이나 독거노인을 찾아다니며 감동을 전하는데요, 도움이 필요한 곳 어디든 나타난답니다.

[김남준(38)/제주도 배트맨 : 형편이 어려운 독거노인분들한테 쌀이나 밑반찬 이런 거 사다 드리고 복지시설 같은 데는 이용자분들이 필요한 생필품 있잖아요. 필요한 것들이 있다고 하면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조금씩 지원해 드리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그는 배트맨 복장을 하고 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이곳에서 쌀과 밑반찬 등을 챙기면 출동준비가 끝납니다. 그는 왜 일명 '제주도 배트맨'이 됐을까요.

[김남준(38)/제주도 배트맨 : 한 몇 년 전에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웠던 적이 있거든요. 사기도 당하고 하는 일도 잘 안 되고 근데 그 단돈 몇십만 원이 없어서 빌리려 했는데 그게 안 되더라고요. 비참하잖아요. 힘든 것도 있지만, 내가 꼭 성공해서 어려운 사람들 돕는다.]

그에겐 롤 모델이 있었습니다. 어린이 병원을 돌며 선행을 이어온 미국인 사업가 레니 로빈슨입니다.

[故 레니 로빈슨/미국 배트맨 : '내가 세상에 변화를 만들었나?'를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답은 '네(yes)'여야 합니다.]

세상에 변화를 남기고자 봉사활동을 시작한 그의 직업은 대리운전 기사입니다.

[김남준(38)/제주도 배트맨 : 저녁에 한 일곱 시 좀 넘어서 제가 직접 대리운전 시작해서 늦을 때는 새벽 다섯 시까지 일하거든요. 아침엔 한 일곱 시 넘어야 잠이 듭니다.]

비록 피곤하지만, 그는 일주일에 한 번은 배트맨으로 변신해서 아이들을 만납니다.

[김남준(38)/제주도 배트맨 : 아이들은 순수하니까 진짜 배트맨인 줄 알고 그렇잖아요. 그런데 얼굴이 공개돼버리면 동심이 파괴되잖아요.]

영화 속 배트맨보다 더 멋진 그의 행보에 박수를 보냅니다.

▶ 그가 배트맨 복장을 하고 다니는 이유…한국형 배트카는 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