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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파괴' 붉은불개미, 평택항에서 발견…긴급 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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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부산항에서 처음 발견된 붉은 불개미가 인천항에 이어 이번엔 평택항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생태교란종 붉은 불개미는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고 사람이 물릴 경우 심하면 쇼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컨테이너 야적장의 콘크리트 바닥을 깨부수고 펄펄 끓는 물을 틈새에 계속 쏟아붓습니다.

콘크리트 틈새에 숨어 있을 붉은 불개미를 잡기 위해 방제 작업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그제(18일) 오전 11시 반쯤, 경기도 평택 당진항에 있는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외래종인 붉은 불개미 20여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9월 부산 감만항에서 처음 붉은 불개미가 발견된 이후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조규황 사무관/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방제과 : 저희 예찰요원이 발견을 해서 (낮) 1시쯤 저희한테 인계돼서 주변 지역을 정밀 조사하니까 더 추가로 발견돼서 약 20마리 정도가 발견됐습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에 주로 사는 붉은 불개미는 악성 침입 외래종으로 지정된 곤충입니다.

공격 성향과 번식력이 강해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생태계를 파괴합니다.

특히 이 개미에 물리면 붓고 가려운데 심한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 쇼크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이흥식 박사/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검역부 : 독침과, 굉장히 공격적인 습성을 가지고 있어서 한 마리의 독성은 꿀벌보다는 낮을 수 있지만 많은 군체가 쏘게 되면 이제 그게 문제가 될 수 있고…]

이틀에 걸친 긴급 방제로 붉은 불개미 700여 마리를 찾았지만 여왕개미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검역 당국은 당분간 이동을 제한하고 개미 덫 설치와 소독 등 방제 작업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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