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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8월 연합훈련 '잠정 유예'…"北 상응 조치 기대"

<앵커>

여기에 한미 두 나라가 다다음 달로 예정됐던 연합 훈련을 잠정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아예 중단이 아니라 잠정 중단이라고 해서 여차하면 다시 훈련을 할 수 있다는 뜻을 분명하게 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군 당국이 오는 8월로 예정된 연합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의 핵심 부분인 '연합 지휘소 훈련'을 유예한다고 공동 발표했습니다. 사실상의 중단 조치입니다.

연합 지휘소 훈련에 대해 북한은 그동안 심각한 적대행위라며 반발해 왔습니다.

청와대는 우리 측 단독의 비상대비 훈련인 전반부 을지연습도 취소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중단 조치는 지난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에 맞춰 팀스피릿 훈련을 중단한 이후로 24년 만입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상응하는 비핵화 조치에 대해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 연합훈련에 대한 유예라는 저희의 조치가 있기 때문에 이에 상응하는 (북한의) 조치가 있을 것으로 저희가 기대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속한 것으로 알려진 ICBM용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이 '유예'라는 표현을 굳이 쓴 이유는 북한의 상응 조치가 없으면 훈련을 언제든 재개할 수 있다는 뜻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내년 3월로 예정된 연합훈련,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 역시 같은 원칙에 따라 실시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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