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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미 회담 일주일 만에 방중…어떤 얘기 오갈까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 정치부 김아영 기자와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김아영 기자. (네, 안녕하세요.) 김 위원장이 중국 방문 가능성은 그동안 거론됐었는데, 싱가포르 회담 끝나고 일주일 만에 방중한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로 갈 때 참매 1호기가 아니라 중국 항공기를 빌려서 타고 갔기 때문에 아무래도 답례 차원에서 중국을 방문하는 게 자연스러운 절차일 것입니다.

싱가포르에서 귀국하면서 베이징을 경유해 돌아갈 거라는 관측도 나오긴 했는데, 이번에 방문을 한 겁니다.

<앵커>

시진핑 주석 다시 만나는 것은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려는 것일 텐데, 어떤 점들을 정상들이 얘기하게 될까요?

<기자>

지금 공동선언에 담기지 않았던 구체적인 얘기들이 미국 쪽 입을 통해서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파괴하기로 약속했다는 것이나, 귀국하자마자 비핵화 조치 시작할 것이라는 말, 또 두 정상 간 전화번호를 주고 받았다, 이런 것들이 전부 트럼프 대통령 입을 통해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김 위원장도 북중 관계를 고려해서 직접 설명할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북미 간 획기적으로 관계 개선 계기가 있었다고 해도 북한으로서는 중국을 통해서 향후 협상을 좀 더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중국을 끌어들일 필요가 있었던 것 같고요, 또 오늘(19일) 아침에 발표했듯이 을지프리덤가디언 유예 조치 같은 북미가 주고받는 형태의 조치들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중국과 의견을 나눌 것 같습니다.

이것 말고도 지금 중국을 통해서 제재의 고리를 다소 느슨하게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서, 북한이 이 점을 십분 활용하려고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북·중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 문제도 정상회담 의제로 충분히 거론이 되겠죠.

<기자>

폼페이오 장관이 정전협정을 바꾸는 문제를 비핵화와 연관 짓겠다는 의사를 오늘 보여주었고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 전에 북한 체제 보장의 일종의 안전판으로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이 그동안 고려돼 왔었죠.

트럼프 대통령도 종전 선언 추진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이고 실제로 종전선언을 하기 위해서는 남·북·미·중이 할 것이나 남·북·미가 할 것이냐 정리를 해야 하는데, 남·북·미가 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이해가 필수적인 상황입니다.

중국 이해 없이 종전선언이 가능하다고 해도 결국 평화협정의 효력 부분에서, 중국이 관여해야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북한이 어떻게 보면 이 부분을 조율해야하는 입장일거라는 관측도 있는데,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하고 후속 협상에 대비하면서 종전선언 문제 역시 북중간 의견 조율을 해아하는 상황이고, 중국같은 경우도 이해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김 위원장 방중 이례적으로 거의 예고하다시피 한 상황이거든요.

1박 2일동안 중국 매체에서 아마 계속해서 보도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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