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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직전 청년 구한 버스 기사…"몸이 먼저 반응해"

<앵커>

서울에선 한 버스 기사가 한강 다리에서 뛰어내리려고 하는 20대 남자를 보고는 버스를 세우고 다가가서 끌어내렸습니다. 몸이 먼저 반응을 했다고 저희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다리 난간 위에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옆을 지나던 버스 기사가 급히 차를 멈추더니 남성에게 달려갑니다.

기사는 남성의 허리춤을 감싸 안아 난간 밑으로 끌어내립니다. 놀란 승객들이 창문 가에 모여들고 버스 기사는 승객들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승객들은 버스 기사와 힘을 합쳐 남성을 버스로 이끕니다. 남성을 좌석에 앉힌 뒤 한 승객은 어깨를 토닥이기도 합니다.

동호대교 현장입니다. 버스 기사와 승객들은 남성을 태운 채 다리를 건넜습니다. 이후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운 뒤 경찰이 올 때까지 함께 기다렸습니다.

위기의 순간에 생명을 구한 기사 김상래 씨는 누구라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김상래/147번 버스 기사 : 소리 지르면 안 될 것 같고 그래서 얼른 잽싸게 뛰어가서 뒤에서 낚아채야 한다는 생각에…. 몸이 먼저 반응하더라고요.]

구조된 20대 남성은 당시 술이 잔뜩 취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이유를 분명하게 밝히지는 않고 단지 그냥 술 먹고 지갑 분실하고 휴대폰 분실하고…충동이 일어나서….]

경찰은 구조된 남성을 친형에게 인계해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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